살수 2 (완결)

살수 2 (완결)

  • 자 :김진명
  •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
  • 출판년 :2010-08-10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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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여름, 동북공정의 한가운데서

『삼국지』를 읽을 것이냐, 을지문덕을 읽을 것이냐를

나는 묻고자 한다.




나는 가끔 우리의 5천 년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은 누구일까라는 생각을 해보곤 한다. 때에 따라 바뀌기도 하지만, 항상 맨 마지막까지 후보에 남는 인물이 있다면 그는 바로 을지문덕이다.

이것은 그의 인품이 출중하거나 인격이 훌륭해서가 아니다. 이유는 단 하나, 그가 전투병만 113만, 궤운자까지 하면 실로 3백만에 가까운 역사상 최대의 병력이 동원된 중국 침공군을 완전히 궤멸시켰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라!

113만 명의 군이면 맨손으로 행진해와도 막을 수 없는 거대한 산맥이요, 바다가 아닌가. 세계 전쟁사에 유례가 없는 이런 초대규모의 병력을 얼마 되지 않는 인구를 지휘해 전멸시켰다는 것은 실로 경이로운 일이다.

나는 을지문덕이 정말 자랑스럽다. 동시에 부끄럽기 짝이 없다.

우리는 을지문덕을 얼마나 알고 있나?

그는 언제 태어났으며 어디에서 태어났는가? 또, 누구의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벼슬은 무엇을 했고 어떻게 살았으며 언제 죽었는가?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는 이런 걸 아는 사람이 없다.

아무도 없다.

중국은 수면하에서 동북공정을 치열하게 진행시키고 있다. 우리 민족의 역사에서 고구려를 완전히 드러내 자신들의 역사로 잡아넣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에게는 아무런 자각이 없다.

이 시대의 전설적 작가들은 동북공정의 한가운데서 앞을 다투어 『삼국지』를 편역해내고, 사회에서도 『삼국지』를 읽지 않으면 이단아나 저능아 취급을 당하기 일쑤다.

이러고서야 어떻게 저들의 동북공정을 격파하겠는가?

금명간 중국은 을지문덕이 한겨레라는 실증적 증거를 내놓으라고 들이칠 기세이고, 이에 우리 학계에서는 을지문덕이 한겨레가 아니라 선비족이라는 주장까지 등장하였다. 속이 터질 것만 같다.



신뢰할 수 있는 단 한 점의 자료도 없는 현실에서 나는 기존의 모든 자료를 비교 검토했다. 그랬음에도 역시 신뢰할 수 있는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

그러나 쓰지 않을 수는 없었다.

소설은 비록 허구이지만 사실보다 더 진실이어야 한다고 믿는 나로서는 이 소설을 쓰기가 참으로 어려웠다. 하지만 써냈다. 미흡하지만 쓰는 것이 우리 역사의 뜻일 게다.

2005년 여름, 동북공정의 한가운데서 『삼국지』를 읽을 것이냐, 을지문덕을 읽을 것이냐를 나는 묻고자 한다.



-저자 서문 중에서





빼앗긴 역사속의 고독한 영웅 을지문덕과

난국을 헤쳐나가는 고구려인의 웅혼한 기상이 살아숨쉬는 대역작!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005년 6월 29일자 신문에서도 '고구려는 중국 고대 소수민족 정권'이라는 보도를 하여 다시 한번 중국의 역사 왜곡은 현재진행형임을 인지시켰다. 김진명의 장편소설 '살수'는 고구려 역사는 물론이요, 한민족 역사 이래 최고의 영웅이면서도 남아 있는 자료가 빈약하여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영웅 을지문덕을, 당시의 시대적 상황에 근거하여 복원시키고, 거대한 수나라에 맞서 싸운 고구려인의 웅혼한 정기와 지략을 보여줌으로써, ‘동북공정’에 의한 중국 정부 차원의 한반도 역사 왜곡에 대해 당당히 맞선다.





10여 편의 작품으로 800만부의 판매를 기록한 작가, 김진명



지난해 랜덤하우스중앙에서 발간한 제3의 시나리오는 1, 2권을 합쳐 30만부 가량 판매되었다. 출판계 최악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광고 한번 없이 그 정도의 판매고를 올렸으니 이찌되었건 김진명의 힘은 대단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첫 번째 작품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450여 만부 이상 판매된 것을 비롯하여 김진명의 작품은 지금까지 800여 만부 이상 팔려나간 것으로 집계되었고, 이 순간에도 그의 작품은 어느 한 작품 빠지는 것 없이 골고루 판매되고 있다.



800여 만부라는 수치는 독자 한 사람이 그의 작품을 중복해서 샀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더라도 놀라운 수치임에 틀림이 없다. 그의 작품이 대체로 두 권짜리임을 감안할 때, 어림잡아 300만 명의 독자가 그의 책을 구입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300만 독자의 마음을 움직여 소설책을 사보게 하는 힘. 이것이 바로 김진명의 소설을 무시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작가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작품 『살수』



김진명의 신작 소설 『살수』는 그에게 있어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 그간의 작품들 속에서 그는 역사적인 중대 사건들을 주요 소재로 삼되 현대적인 관점에서 사건에 얽힌 음모들을 풀어나갔지만, 이번 작품 『살수』의 경우에는 완전히 다르다. 일단 그 시대가 고구려로 훌쩍 거슬러 올라간데다, 지금까지의 구도와는 달리 그야말로 본격적인 역사소설의 모양새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작품을 시작으로 그는, 사라지거나 날조된 한국사의 감춰진 영웅들을 소설의 울타리 속으로 견고히 끌어들이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나갈 것이며, 아울러 일본과 중국의 역사왜곡에 맞설 수 있을만한 작품들을 집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 밝혔다.





을지문덕과 살수대첩의 비밀을 풀다



양광이 이끌었던 수나라의 고구려 정벌 군대는 전투병력 120만에 운송, 병참 부대까지 포함하여 300만. 단일국가 전쟁 중에서는 최대의 병력이 동원된 전쟁이라 할 수 있겠다. 당시 고구려의 군세는 16만 정도. 수나라에 비하면 20배 정도나 적은 군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나라와 고구려의 전쟁은 을지문덕이 이끄는 고구려의 승리로 끝이 났으며 수나라 군사들 중 30만은 지금의 청천강-즉 『살수』를 건너다 물에 빠져 죽었다. 말이 쉬워 30만이지 어찌 그 많은 병사들을 한꺼번에 강에 빠뜨릴 수 있단 말인가?



궁금증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을지문덕에 관한 네이버 두산 백과사전의 설명은 단 아홉 줄. 이순신이 49줄이고 강감찬이 15줄인 것에 비하면 참으로 짤막한 설명이다. 침착대담하고 지략과 무용에 뛰어났다고는 하나, 도무지 정확히 뭘 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되어 있는 바가 없다.



우리측에 남아 있는 자료가 빈약하다는 이유로 고구려사가 중국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을지문덕과 『살수』대첩에 얽힌 의문들은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들어가는데, 김진명씨는 이번 작품 『살수』에서 그에 관한 의문들을 낱낱이 풀어 보여줌으로써 역사보다 더 사실적으로 실재에 접근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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